여행 이야기 / 동유럽(여름) / 20. 아드리아해의 진주, 완벽한 지상 낙원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

작성일: 2022.08.31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여행지 두브로브니크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기에 저는 겨울 여행 이후 여름 여행에서도 다시 들렀습니다. 저희는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차를 운전하여 내려갔습니다. 크로아티아 남쪽 끝에 위치해있어서 차로 3시간이 걸렸습니다.
스플리트 →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는 그리스 로마 시대를 거치면서 도시 국가로 성장해
나중에는 베네치아와 경쟁할 정도로 무역에 있어서 중요한 도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두브로브니크라는 이름은 힘의 상징인 떡갈나무에서 유래되어 크로아티아어로 '작은 떡갈나무 숲'이라는 뜻입니다.
이외에도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의 진주, 크로아티아의 꽃, 지상 낙원 등으로 불립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고, 휴양하기 좋으며,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도시이며 중개 무역 도시이기도 합니다.
물가
- 물가는 크로아티아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비쌉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휴양지여서 서유럽 물가와 비등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가는 법
- 자가용으로 가는 방법 두브로브니크로 차를 운전해서 가려면 보스니아 국경을 통과해야 합니다.
- 비행기로 가는 방법 렌트카 없이 여행한다면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합니다. 겨울에 여행했을 때는 자그레브에서 비행기를 타고 두브로브니크로 갔습니다. 공항은 마을에서 20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항과 마을 사이를 오가는 셔틀이 있습니다. 셔틀 비용은 편도 40쿠나 (7,000원), 왕복 70쿠나 (12,500원) 입니다. 올드 타운에서 공항으로 돌아갈 때는 스르지산 전망대 케이블카 맞은편에서 셔틀을 타면 됩니다. 구글맵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통과하기는 어렵지 않고 여권만 있으면 금방 보내줍니다.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두브로브니크로 간다고 얘기하면 됩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Croatia
Way to Dubrovnik ”
두브로브니크로 가려면 해안 도로를 따라 3시간 가량 달리게 됩니다. 해안 도로를 달리는 동안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있습니다. 이름 모를 작은 마을들의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다음에 크로아티아 여행을 한 번 더 오게 된다면 이런 마을에서 묵고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가는 길
두브로브니크 가는 길
airbnb ”
저희는 에어비앤비로 집 한 채를 빌렸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두브로브니크 중심인 올드 타운의 숙소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게 비쌉니다. 그래서 차로 20분 떨어진 위치에서 묵었는데, 다행히도 마을 버스가 다니는 위치였습니다. 이 근방의 숙소들은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심가까지 걸어가기에는 멀기 때문에 버스로 올드 타운까지 이동했습니다. (걸어서는 몇시간이 걸립니다.) 성수기에는 두브로브니크 올드 타운 주차장에 빈 자리가 없습니다.
숙소 바깥 풍경
숙소 위치
Stradun, Franciscan Church & Monastery ”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 올드 타운의 입구인 필레 게이트를 지나면 스트라둔 거리가 나옵니다.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의 중심가이며 석회암으로 덮여있습니다.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늘어선 길입니다.
스트라둔 거리, 프란체스코 성당 & 수도원
프란체스코 성당 & 수도원 위치
Stradun, Dominikanski samostan ”
300m 가량 뻗은 이 길에는 수도원도 위치해있습니다. 돌길이 긴 세월 동안 사람들의 발길에 닳아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스트라둔 거리, 도미니코 수도원
도미니코 수도원 위치
Stradun, Dubrovnik Cathedral ”
스트라둔 거리 끝자락에는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대성당은 로마 시대의 가톨릭 성당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돔 모양의 지붕이 높이 솟아오른 모습은 두브로브니크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트라둔 거리,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본래 건물은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건축되었습니다.
하지만 1667년 대지진에 의해 무너진 후 1672년부터 1713년까지 재건축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지어졌습니다.
이탈리아 건축가 지휘 아래 재건축되어 로마-바로크 양식의 성당이 됐습니다.
스트라둔 거리,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외부에는 여러 성인들의 모습이 조각 되어있습니다.
성당 안에는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 성 블라이세(St. Blaise)의 유물을 포함한 수많은 보물들이 있습니다.
금으로 된 작은 보석상자에는 그의 유골과 발이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벽화, 자화상, 보라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제단이 아름답습니다.
스트라둔 거리,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위치
Stradun, Gelato ”
스트라둔 거리 초입에 젤라토 맛집이 있습니다. 한 스쿱 가격은 14쿠나 (2,500원) 입니다. 양도 많고 여러가지 맛이 있어서 추천 드립니다.
젤라토 가게 위치
Dubrovnik City Walls ”
저희는 젤라또를 먹은 후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성벽 투어 하는 곳은 필레 게이트를 지나서 바로 옆에 있습니다.
입장료
- 성인: 150쿠나 (27,000원)
- 어린이: 50쿠나 (9,000원)
두브로브니크 성벽
두브로브니크 성벽
제가 겨울에 방문했을 때는 왕좌의 게임을 촬영하고 있어서 일부 구간이 통제돼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 못 본 곳까지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두브로브니크 성벽은 길이 2km, 높이 25m, 두께도 3m나 되는 거대한 성벽입니다.
성벽에 오르면 주황색 지붕과 골목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조금 걷다보면 구시가지의 시작점이자 입구인 필레 게이트가 보입니다.
해자를 다리로 건너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필레 게이트
두브로브니크 성벽
이렇게 바다를 따라 걷는 길도 나옵니다.
여름에는 매우 더우므로 마실 것을 꼭 준비하세요.
안에 파는 곳이 있지만 바가지가 엄청납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이렇게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의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가 왜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요새는 로브리예나츠 요새 (Lovrijenac) 입니다.
성벽 투어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으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두브로브니크 성벽, Lovrijenac
두브로브니크 성벽
절반 정도 걸으면 이렇게 두브로브니크 항구도 볼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항구
항구에 배들이 정박해있었고 사람들도 많이 모여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항구
두브로브니크 성벽, 항구
두브로브니크 성벽, 항구
저희는 성벽 투어를 끝낸 후에 항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항구
두브로브니크 성벽, 항구
이렇게 활기찬 모습 뒤에는 슬픈 기억이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13세기에 지어진 이 두터운 철옹성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성입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하지만 지금은 그저 평화롭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입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두브로브니크 성벽
두브로브니크 성벽
두브로브니크 성벽
성벽 투어 시작 지점 위치
Dubrovnik Cable Car, Dubrava Observation Point ”
스르지 산 전망대는 두브로브니크의 유명한 전망대입니다. 주황색 케이블카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면 탁트인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요금
- 요금은 성인 기준 케이블카 왕복 150쿠나 (27,000원) 입니다.
스르지 산 전망대
전망대에는 풍경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 이름은 '레스토랑 파노라마' 입니다. 음식 가격은 꽤 비싼 편이었습니다.
점심, 저녁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하고 가면 됩니다.
스르지 산 전망대
스르지 산은 해발 415m 높이로, 걸어 올라오려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푸른 아드리아해와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보기에 좋으니 꼭 들려보세요.
스르지 산 전망대
케이블 카 타는 위치
Port ”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내부를 거닐다 보면 그 끝에 항구가 있습니다.
항구
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물도 깨끗하고 맑은 바다였습니다.
항구
두브로브니크의 항구에서 과거 무역의 중심지였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항구의 벤치에 앉아서 쉬거나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항구
항구
두브로브니크 거리를 걷다보면 구석구석 숨겨진 곳이 많습니다.
골목마다 예쁜 곳도 많고, 꽃보다 누나에 나온 식당도 보았습니다.
항구
천천히 항구가 보이는 곳까지 산책하면서 여유롭게 여행하니 정말 좋았습니다.
맛있는 식당도 많고 휴양하면서 휴가를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항구
두브로브니크를 본 후에 출국하기 위해 다시 체코 프라하로 돌아갔습니다.
2,000km 가량 되는 거리를 이틀에 걸쳐 이동했는데, 그때 할슈타트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다음에는 할슈타트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