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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적이고 화려한 건축물이 있는 곳,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

작성자: 여행 초짜
작성일: 2022.09.01

이번 편은 동유럽 여름 여행 시리즈 마지막 글이 되겠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출국한 후 돌아오면서 비행기 경유지로 모스크바를 들렀습니다. 사실 모스크바는 큰 기대 없이 갔는데 의외로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흔히 보던 것들과는 다르게 화려하고 원색적인 색채의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유럽도 아시아도 아닌 러시아만의 독특한 건축 양식이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짧게 방문한 것이라 저희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만 돌아보았습니다.


붉은 광장 위치


오늘은 붉은 광장에서 볼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국립역사박물관 → 카잔 성당(카잔 성모 성당) → 스파스카야탑 → 성 바실리 대성당

러시아 모스크바
Moscow, Russia

모스크바 공항에서 붉은 광장 가기
How to Go Red Square from Airport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 붉은 광장


저는 경유 시간 동안 잠깐 방문했기 때문에 지하철과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공항에서 붉은 광장으로 가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항에서 붉은 광장 가는 법

  1.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공항철도 탑승
    • 아래 사진의 아에로 익스프레스 마크를 따라서 공항철도 타는 곳으로 갑니다.
    • 거기서 900루블(약 17,000원) 짜리 왕복 티켓을 끊습니다(시간 상관 없음).
    • Aeroport Sheremet'evo (Terminal F) 역에서 탑승하여 Belomorskaya 역까지 갑니다(Belomorskaya 역까지 아에로 익스프레스로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아에로 익스프레스 마크



  2. Belomorskaya 역에서 내려서 나와 2호선으로 갈아탑니다.
    • 아에로 익스프레스를 타고 Belomorskaya에서 내립니다.
    • 내린 후 지하철로 갈아타려면 역 밖으로 나온 후 메트로 마크를 찾아서 지하철역으로 들어가야 합니다(도보 2분 거리, 지하철역이 엄청 고풍스럽고 아름답고 박물관 같이 웅장합니다).

    모스크바 메트로 마크, 출처: Moscovery

    • 지하철 2회권 탑승 티켓을 삽니다.
    • Belomorskaya역에서 2호선(초록색)을 타고 Teatral'naya 역에서 내립니다.


  3. Teatral'naya 역에서 내려서 붉은 광장으로 걸어갑니다.
    • 역에서 내려 5분정도 걸으면 붉은 광장 입구가 나옵니다.

Teatral'naya 역 → 붉은 광장

붉은 광장: 국립역사박물관
Red Square: State Historical Museum

이 때 붉은 광장에서 행사가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짐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짐 검사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합니다.

붉은 광장에서 '붉다'는 러시아어로 '끄라스나야'입니다. 중세 러시아어에서는 '끄라스나야'라는 단어는 '붉다'는 뜻 외에도 '아름답다'는 뜻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본래는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끄라스나야'에 '붉다'라는 의미만 남게 되어 붉은 광장(Red square)이 되었다고 합니다.

붉은 광장 입구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국립역사박물관이 위치해있습니다.

붉은 광장: 국립역사박물관

붉은 광장: 국립역사박물관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국립역사박물관 정문의 모습이 보입니다. 원색적인 붉은 색으로 이루어진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는 볼 수 없는 양식의 건축물이었습니다.

붉은 광장: 국립역사박물관


국립역사박물관은 붉은 광장과 마네즈나야 광장 사이에 위치합니다. 선사 시대 유물부터 로마노프 왕조까지 모든 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건축물은 1755년 미하일 로모노소프가 지은 건물로, 처음에는 모스크바 대학교 학과 건물로 사용됐습니다. 이후 재건축을 거쳐서 1872년부터 현재까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붉은 광장: 국립역사박물관


국립역사박물관 위치

붉은 광장: 카잔 성당 (카잔 성모 성당)
Red Square: Kazan Cathedral


붉은 광장 입구 왼쪽에는 러시아 정교회의 카잔 성당이 위치합니다. 금색 지붕과 분홍색, 흰색으로 칠한 벽이 잘 어울립니다. 화려한 색감이 러시아 건축물의 고유한 특징인 것 같습니다.

붉은 광장: 카잔 성당


카잔 성당 위치

붉은 광장: 스파스카야 탑
Red Square: Spasskaya Tower

스파스카야탑은 1491년 이탈리아 건축가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스파스카야는 '구세주'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 탑은 크램린 궁전의 동쪽 입구입니다. 크램린 궁전에 들어가는 3개의 문 중 과거 황제가 출입하던 문이라고 합니다.

붉은 광장: 스파스카야 탑


이외에도 크램린 궁전의 트로이츠카야는 대주교, 브로비츠카야는 일반 서민이 출입하는 문이었다고 합니다. 스파스카야탑의 높이는 71m, 시계의 직경은 6m에 이릅니다.

붉은 광장: 스파스카야 탑


스파스카야 탑 위치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Red Square: St. Basil's Cathedral

붉은 광장의 하이라이트인 성 바실리 대성당입니다.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성 바실리 대성당은 러시아 정교회 성당으로, 붉은 광장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입니다. 모스크바 대공국의 대공인 이반 4세가 러시아에서 카잔 칸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며 봉헌한 성당입니다. 1555년 건축을 시작하여 1560년 완공 하였으며, 러시아와 비잔틴 양식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러시아를 떠올리면 소련이나 독재의 이미지 때문에 화사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색채의 아름다운 건축 양식을 보니 러시아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성 바실리 대성당에는 둥근 모양의 탑, 다각형 모양의 탑 등 총 12개의 탑이 있습니다. 이는 예수와 12명의 제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입장료

  • 성수기: 1,000 루블(18,600 원)
  • 비수기: 700 루블(13,000 원)
현금만 가능


바실리 성당의 내부에는 화려한 장식들과 정교회 그림으로 가득했습니다. 정교회 그림을 본 적이 없었기에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이반 4세는 완공된 성 바실리 대성당의 모습에 반해 이런 아름다운 건물을 두 번 다시는 못 짓게끔 건축을 담당했던 '바르마'와 '보스토니크'의 눈을 멀게 했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눈을 멀게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성 바실리 대성당 건축 이후에도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성 바실리 대성당 위치




이렇게 여름 동유럽 여행 시리즈가 끝이났습니다. 렌트카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할슈타트, 마지막으로 모스크바까지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동유럽 국가들은 물가가 서유럽에 비해서 낮은 편이라 맛있는 것도 원없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치안이 안전한 곳이라서 별 무리 없이 돌아다녔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인종 차별을 겪은 적도 없고 도움이 필요할 때 친절하게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이제 겨울 동유럽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겨울에는 기차로 동유럽을 여행했었는데 지금과 여행한 나라가 약간 다릅니다. 겨울 동유럽 글도 많이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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