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 동유럽(여름) / 3. 동유럽의 향수를 간직한 도시,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여행

작성일: 2022.05.01
저희는 아침 일찍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떠나 4시간 가량 떨어진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로 향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 브라티슬라바
체코에서 슬로바키아로 넘어가기 위해서 비넷같은 것이 필요한데 슬로바키아는 따로 스티커 형식으로 붙이지 않고 대신 돈을 지불하고 사무실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고 떠나는 방식이었습니다. 국경을 넘기전 톨게이트 같은 곳에 차를 세우고 등록을 하러 들어갔었습니다(자세한건 동유럽 팁 포스트 참조).
슬로바키아는 사실 생소한 나라입니다. 그런탓인지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고 특히 동양인은 더더욱 없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대신 슬로바키아는 아주 멋진 고성들이 많이 존재하고 어느 나라보다도 더 동유럽의 향기를 뿜어내는 나라였음이 틀림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고 좋았던거같네요.
저희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동안 데빈 성 → 브라티슬라바 관광 → cachtice → bojnice → 플레소 순서로 이동했었습니다. 그중에 오늘은 데빈성과 브라티슬라바 부분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Bratislava, Slovakia
Devínsky Hrad ”
데빈성은 브라티슬라바에서 차로 2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입장료가 있었는데 비싸지 않아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티켓 끊어주시는 아주머니가 다른 아주머니랑 수다 떠시느라 문 열어놓고 저 멀리 계시다 저희를 보더니 와서 티켓을 끊어주셨습니다.
브라티슬라바 → 데빈 성
데빈성은 다뉴브강이 흐르는 절벽위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구석기, 켈트족 정착기, 로마시대, 모라비아 대제국 시대에 걸쳐서 중요한 요새였다고합니다.
하지만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소실되어 일부만 남아있는 곳입니다.
데빈 성
그래서 이렇게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데빈 성
완전하지 않은지라 더욱이 이 성만의 매력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데빈 성
이렇게 성의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데빈 성
데빈 성
그리고 높은 곳에서는 성 옆으로 흐르는 다뉴브 강을 볼 수 있습니다.
데빈 성
그리고 데빈 성 오는 길의 붉은 지붕의 마을도 보입니다. 오면서 보니 꽤 부촌인 것 같았습니다.
데빈 성
데빈 성
이 성에서 동유럽의 정취가 물씬 느껴졌고, 우리가 상상했던 그 동유럽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데빈 성
데빈 성
저희는 데빈 성을 본 후, 성 아래에 있는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처음에 식당에서 내어준 수저통에 죽은 날벌레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립
점심으로 먹은 음식은 립과 슈니첼이었습니다.
슈니첼은 우리나라 돈가스와 비슷한 동유럽과 독일 근처의 나라 음식이며, 대부분 감자요리가 사이드로 나옵니다.
점심 식사, 슈니첼
데빈 성 위치
Bratislava Downtown ”
저희는 저희가 머물 에어비앤비에 짐을 놓고 시내를 걸어서 브라티슬라바 성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브라티슬라바의 시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도시라고 하기엔 사람도 적고 차도 많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브라티슬라바 시내
브라티슬라바 시내
Michalská Brána ”
브라티슬라바 성을 구글맵으로 찍고 걷다보면 구시가지 들어서기 전에 미카엘 문이 나옵니다. 미카엘 문 앞에 카페와 식당이 많으니 천천히 쉬었다 가셔도 좋을거같습니다.
미카엘 문
미카엘 문 위치
Roland's Fountain (Maximilian's Fountain) ”
조금 더 걷다보면 옛 중심 광장이 나옵니다. 슬로바키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화려한 건축물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특별하지 않은 건물, 동상에서 소박한 매력을 뿜어내기도 합니다.
롤란드 분수
구시가지 골목
화려하고 웅장함보다는 소박하고 일상적인 매력이 있는 관광지를 좋아하는 분들은 브라티슬라바도 괜찮은 여행지가 될 것 같습니다.
구시가지 골목
구시가지 골목
롤란드 분수 위치
Most SNP ”
저희는 또다시 부지런히 걸어서 브라티슬라바의 상징 SNP 다리를 보기 위해, 브라티슬라바 성 근처 SNP 다리가 잘 보이는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이 다리는 1972년 8월 26일 브라티슬라바의 다뉴브 강을 가로지르는 두 번째 다뉴브 교량으로 정식 개통되었습니다.
다리가 1972년에 건설된 이후, 이 다리는 Most SNP라고 불렸으나, 지역적으로는 New Bridge라고 불렸습니다.
그래서 1993년 브라티슬라바 시의회에서 뉴 브릿지로 이름을 변경하여 국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명칭과 공식 명칭을 통일하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 3월 29일, 브라티슬라바 시의회 의원들은 시장이 다리 이름을 다시 Most SNP로 변경하자는 발의에 찬성표를 던졌고, 또다시 2012 8월 29일부터 이름이 다시 Most SNP로 바뀌었습니다.
SNP 다리 보러 가는 길
브라티슬라바 성쪽으로 걸어 올라가는 길인데, 높은 곳에 오니 다리가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SNP 다리
그리고 저 위의 UFO 모양은 식당이라고 합니다.
SNP 다리
SNP 다리를 볼 수 있는 위치
Bratislavský hrad ”
브라티슬라바 성에 도착했습니다. 순백의 흰색 성이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단조로운 매력을 뽑내고 있습니다.
브라티슬라바 성
브라티슬라바 성
성에서도 SNP 다리가 보입니다.
브라티슬라바 성에서 보는 SNP 다리
브라티슬라바 성
브라티슬라바 성
성을 본 후, 날이 너무 더워 숙소로 들어가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쯤에 구시가지의 롤란드 분수 광장 근처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스프는 조금 느끼하긴 했지만, 고기와 스프는 비교적 성공적인 음식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고기와 스프
하지만 덤플링이 문제였습니다.
덤플링은 한국어로 만두라는 뜻인데 저희는 곧이곧대로 믿어버려 두 가지나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 덤플링은 우리나라 만두와 많이 달랐고, 단지 반죽을 뭉쳐놓았거나, 치즈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정말 느끼했고 물려서 조금 많이 남겼습니다.
저녁 식사, 덤플링
브라티슬라바 성 위치
Night View of Most SNP ”
저저녁을 먹은 후 SNP 다리의 야경이 이쁘다 해서 밤에 렌트카를 타고 브라티슬라바 성으로 갔습니다. 브라티슬라바 성은 SNP 다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브라티슬라바 성 근처에 차를 세운 후 성에서 야경을 보았습니다.
SNP 다리 야경
슬로바키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평화롭고 동유럽 과거를 둘러본듯한 기분을 받은을 수 있는 그러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브라티슬라바 야경
슬로바키아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건축물들과 구시가지도 꾸밈없이 자기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그것들만의 매력을 조용히 뿜어내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플레소 갈 때 들렸던 동유럽의 디즈니 성으로 유명한 보이니체 성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