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 동유럽(여름) / 7. 헝가리 예술인들의 마을,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센텐드레 여행

작성일: 2022.07.12
이번에는 부다페스트에 2박 3일일동안 머무르다가 둘째 날에 못 본 부다페스트를 좀 더 둘러보고 부다페스트의 근교 센텐드레를 보러갔습니다. 센텐드레는 차로 약 50분 거리에 떨어져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부다페스트 → 센텐드레
센텐드레는 예술인들이 모여살았던 마을로 길거리에 삽화, 그림, 엽서등 손으로 직접 그린 예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아주 좋은 평화로운 작은 마을이라서, 점심을 먹은 후 느긋히 산책하고 돌아오면 아주 좋은 여행일 될 것 같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Budapest, Hungary
Széchenyi Gyógyfürdő és Uszoda ”
아침 일찍 일어나 센텐드레를 방문하기 전, 부다페스트를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회쇠크 광장(Hősök tere)을 지나 공원 안에 주차를 하고 세체니 온천 앞으로 갔습니다.
세체니 온천은 가격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좀 더 싸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6000포린트 언저리까지 오른다고 하니 들어가실 분들은 미리 온라인에서 티켓을 사고 가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그런데 물이 더럽다는 후기들도 있고, 탕이 멋있어서 좋았다는 평도 있으며 가격 또한 만만치 않으니 선택을 잘 하셔서 들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방문했을 때가 여름이라 굳이 온천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세체니 온천 입구
세체니 온천 위치
Vajdahunyad vára ”
세체니 온천이 자리 잡고 있는 공원 바로 옆에 버이더후녀드 성이라고 부르는 강을 따라 있는 조그만 성이 있습니다.
버이더후녀드 성
성의 내부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고 옛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오전 10시부터 성을 오픈합니다.
버이더후녀드 성 내부
이렇게 물길을 따라 성 주변을 산책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 공원이 매우 커서 위에서 소개한 온천, 성 뿐 아니라 동물원, 식물원 등 다른 볼거리도 매우 많습니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버이더후녀드 성
버이더후녀드 성 위치
Szent István Bazilika ”
저희는 공원에서 좀 쉬다가 성 이슈트반 성당이 있는 엥겔스 광장으로 옮겨갔습니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대성당입니다. 헝가리 왕국의 초대 국왕이자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인인 성 이슈트반을 기리기 위해 1851년부터 1906년 사이에 세운 성당이며, 부다페스트에 있는 성당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며, 50종류 이상의 대리석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 출처: 위키백과
그리고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 있는 엥겔스 광장에는 많은 카페와 식당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너무 더워서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주변에서 젤라또를 먹으면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그리고 렌트카를 타고 부다페스트 근교 센텐드레로 향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젤라또는 어디서 먹어도 다 맛있었고, 실제로 동유럽 여행을 하면서 젤라또는 매일매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젤라또
성 이슈트반 대성당 위치
헝가리 센텐드레
Szentendre, Hungary
Szentendre ”
센텐드레는 부다페스트에서 약 20km 떨어진 도나우 강가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옛날 돌길의 골목이 정감이 갑니다. 그리고 중심부로 들어가는 길목 곳곳에 기념품, 삽화, 그림 등 여러 예술품들을 살 수 있는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센텐드레 도나우 강
센텐드레 도나우 강
저희는 도나우 강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뜬금 없이 돌아갈 때 보니 불법 주차로 벌금 딱지가 놓여있었습니다.
보통 유럽의 주차장은 주말이라 티켓을 끊지 않아도 되는데 여기는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부다페스트로 돌아와서 다음날 벌금을 우체국에 들러 물었는데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꼭 주변 주차 티켓 기계에서 티켓을 뽑기 바랍니다.
센텐드레 도나우 강
각설하고 우리는 마을의 메인 광장쪽으로 가기 위해서 아무 골목이나 들어갔습니다.
센텐드레는 매우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저희는 딱히 목적지 없이 구석구석 돌아다녀보기로 했으며, 도중에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센텐드레
메인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양옆에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센텐드레
저희는 기넘품 가게에서 삽화를 몇 장 사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센텐드레
식당들이 즐비한 골목에 식당들이 독특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이중 하나를 들어가서 헝가리 전통 수프 굴라쉬랑 맥주 한 잔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골목에 젤라또 가게도 있어서 후식으로 젤라또도 먹었습니다.
젤라또를 받을 때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엄청 웃으시면서 하나를 다시 퍼주셨습니다.
센텐드레 식당 골목
점심으로는 굴라쉬를 시켜서 먹어보았습니다.
굴라쉬는 동유럽과 독일 근처 나라의 음식인데 요리 방법이 나라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헝가리에서 먹은 굴라쉬는 우리나라의 육개장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한국 음식이 당길 때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끔 저는 한국에서 굴라쉬 식당을 찾아가서 먹기도 하는데, 정말 맛있는 음식입니다.
점심 식사, 굴라쉬
그리고 샐러드와 닭 요리도 같이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날씨도 좋은데 맛있는 맥주까지 있으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역시 동유럽의 맥주는 최고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점심 식사
식당 테라스에 앉아 맛있게 점심과 후식까지 먹은 뒤 마을 구석구석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센텐드레 식당 골목
이렇게 골목골목 돌아다니다가 센텐드레 전망대(?) 같은 곳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습니다.
센텐드레 전망대 가는 길
사실 올라와서 보니 전망대라기 보다는 센텐드레에서 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언덕에 가까웠습니다.
약간 더 높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름 만족하며 내려왔습니다.
센텐드레 전망대
센텐드레 전망대
센텐드레는 20세기 초부터 다양한 세대의 헝가리 예술가들이 들어와서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인, 화가, 문학가, 음악가들이 모여 살면서 박물관, 아트 박물관이 많아졌고 그 영향을 받은 기념품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길가에 예쁜 그림, 삽화가 많이 보였던 것입니다.
센텐드레
그리고 센텐드레의 골목은 한적한 시골마을 느낌이라 정말 조용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여기서 힐링하다가 돌아가고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센텐드레
센텐드레
그리고 메인 광장으로 걸어나갔습니다.
메인 광장에는 펌프로 물을 끌어 올리는 기구같은게 있어서 신기해서 한 번 해보았습니다.
센텐드레 메인 광장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뭔지 모를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아서 한없이 아래 가게 앞의 벤치에 앉아있었습니다.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다들 여유가 느껴져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습니다.
여기서 맛있는 맥주와 점심을 함께 먹고, 술도 깰겸 천천히 걷다가 삽화 한 점 사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예쁜 삽화들이 많고, 분위기도 좋은 그런 곳입니다.
참고로 삽화 뿐 아니라 나무, 가죽 공예품도 유명하고, 와인도 유명한 마을이라 합니다.
센텐드레 어떤 가게
센텐드레 위치
저희는 슬로베니아를 거치기 전에 크로아티아 수도를 먼저 들렸습니다.
다음에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