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 아이슬란드 / 17. 아찔한 협곡에서 떨어지는 폭포, 아이슬란드 헹기포스 여행

작성일: 2023.03.13
이번에는 퍼핀을 보러 가기 전에 들른 동쪽 피오르드 마을 두 군데와, 아이슬란드에서 3번째로 높은 폭포 헹기포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저희는 전날 Fáskrúðsfjörður라는 피오르드 마을에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하루 묵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래 마을들을 들른 후 아이슬란드에서 3번째로 높은 폭포 헹기포스를 보러 갔습니다.
Fáskrúðsfjörður → 에스키피외르뒤르 → 네스쾨이프스타뒤르 → 에이일스타디르 → 헹기포스
이동 경로
저희는 Fáskrúðsfjörður에서 바로 에이일스타디르와 헹기포스로 바로 갈 수 있었지만, 동쪽 피오르드를 더 보기 위해서 에스키피외르뒤르와 네스쾨이프스타뒤르의 작은 피오르드 마을로 향했습니다.
아이슬란드 동쪽 지역
Eastern Region of Iceland
Eskifjorður ”
큰맘먹고 동쪽 피오르드 에스키피외르뒤로로 차를 타고 달렸지만 날씨가 범상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을에 도착하니 레이캬비크 혹은 다른 나라로 오갈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정박하는 크루즈선이 있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아이슬란드 동쪽, 북쪽 피오르드까지 자동차로 오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배를 이용하여 많이 이동하는 것 입니다.
에스키피외르뒤르
에스키피외르뒤르 위치
Neskaupstaður ”
저희는 날씨가 좋아지리라 믿고 에스키피외르뒤르에서 더 동쪽으로 달려 마을 네스쾨이프스타뒤르로 갔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구름은 더 짙어졌고 마침내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맑은 날 보러 왔으면 정말 아름다웠을텐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마을 들어가기 전 쉼터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네스쾨이프스타뒤르
저희는 항구, 바다와 마을 한 바퀴 돌고 아쉬운 마음으로 에이일스타디르로 갔습니다.
네스쾨이프스타뒤르
네스쾨이프스타뒤르 위치
Lagarfljót & Hengifoss & Litlanesfoss ”
저희는 에이일스타디르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간단하게 스낵을 사들고 헹기포스로 향했습니다. 헹기포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무료) 내려서 산을 바라보면 꼭대기에 헹기포스가 보입니다. 보기에는 정말 올라가기 쉬워보여도 경사가 생각보다 가파르고 힘들었습니다(20 ~ 30분 정도 올라가면 됩니다).
헹기포스 가는 길
가는 길 중간중간마다 조그만 폭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 녹지와 바위로 둘러싸인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물색도 진한 푸른색을 띠고 있어서 시원하게 올라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헹기포스 가는 길
저희는 에이일스타디르에서 라가르플요트 호수를 따라 헹기포스를 왔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호수가 바로 라가르플요트 호수입니다.
라가르플요트 호수는 길이가 140km나 되는 엄청나게 긴 호수입니다.
넓이는 53제곱킬로미터라고 합니다.
라가르플요트 호수
민간 설화에 따르면 뱀처럼 생긴 모습의 미확인 생명체 라가르플요트소르뮈린이 이 호수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괴물 '네시'나 노르웨이의 '셀마', 뉴욕의 '챔프'처럼 호수에 사는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은 호수의 깊은 곳에 숨어 살다가 몇 십 년 만에 한번씩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라가르플요트 호수
현지 주민들은 이 괴물이 등장하는 건 불운을 알려주는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설화 속 괴물은 주변 농가를 무너뜨리고, 마을 주민들을 잡아 먹거나 독을 발사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괴물이 14세기에 최초 목격자가 나왔으며, 17세기에는 14명이나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2년에도 발견되어 그 영상이 올라와 5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괴물이 진짠지 가짠지는 아직 구설수에 올라있지만 실제로 있다면 신기할 것 같습니다.
라가르플요트 호수
골짜기 사이로 흘러 나오는 물의 모습입니다.
이 산은 여름에 가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니 바람막이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헹기포스 가는 길
헹기포스 가는 길
오르면서 작은 폭포들만 보다가 헹기포스 전에 있는 약간 큰 폭포를 만났습니다.
이 폭포의 이름은 리틀라네스포스입니다.
리틀라네스포스
사진으로 보면 작아보여도 엄청난 크기의 폭포입니다.
아래 바위들을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이 폭포의 특이한 점은 바로 스바르티포스처럼 주상절리 사이에서 폭포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실내
아찔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리틀라네스포스를 찍고 있는 사람
리틀라네스포스를 보았다면 이제 절반 올라온 것입니다.
남은 절반을 올라가면 헹기포스를 볼 수 있습니다.
헹기포스 가는 길
헹기포스 가는 길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헹기포스가 크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폭포는 아이슬란드에서 3번째로 높은 128m의 거대한 폭포입니다.
헹기포스
헹기포스
아쉽게도 전날 비가와서 출입이 여기까지밖에 허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날씨운도 좋았으며, 어떤 날은 아예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날도 있다 하니 이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헹기포스
ND 필터로 찍은 폭포의 모습입니다. 여기 정말 후회 하지 않는 곳이니 꼭 한 번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헹기포스
헹기포스 위치
다음에는 수만마리의 아이슬란드 새인 퍼핀을 볼 수 있는 마을을 소개하겠습니다.
호텔 리셉션 아주머니께서 million of puffins라고 하여 과장인줄 알았지만 진짜였습니다.
다음에는 퍼핀을 엄청 많이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