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레이캬비크를 떠나서 본격적으로 1번 링로드를 타기 전에 아이슬란드의 골든 서클을 둘러보았습니다.

골든 서클은 아이슬란드의 축소판이라고 불립니다.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볼거리들인 폭포, 간헐천, 분화구 등이 모여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아래와 같이 골든 서클을 돌아보았습니다.

레이캬비크(출발) → 싱벨리르 국립 공원(알만나그야우 협곡, 왹사라우르포스, 실프라 다이빙) → 하우카달루르 계곡 & 게이시르(간헐천) → 굴포스 → 시크릿 라군 → faxi → 스칼홀트 마을 → 케리드 분화구 → 셀포스 마을(도착, 폭포아님)

오늘은 골든 서클 여행의 앞부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아이슬란드 싱벨리르 국립 공원
Þingvellir, Iceland

이른 아침에 레이캬비크를 떠나서 반시계 방향으로 아이슬란드의 1번 국도인 링로드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링로드 도로를 탈 때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골든 서클을 돌기 위해 출발하다가 잠깐 차를 세워서 찍은 풍경입니다.

저런 외진 곳에 집이 있다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여행 초반이라 모든 풍경에 감탄했는데, 이런 풍경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싱벨리르 국립 공원(팅크벨리르 국립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주차 기계에서 번호판을 등록하고 돈을 내야 합니다. 한 번 내면 하루 동안 주차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남쪽에는 날벌레가 정말 많습니다. 트레킹 할 때 눈도 못 뜰 정도로 달라붙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얼굴에 양파망을 쓰고 돌아다닙니다. 날벌레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진에 찍히기도 합니다.

날벌레와 사투를 하면서 힘겹게 싱벨리르 국립 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이 싱벨리르 국립공원의 알만나그야우 협곡입니다. 날씨가 좀 안 좋아서 아쉬웠지만 신기한 지질층이었습니다.

알만나그야우 협곡 위치

싱벨리르 국립 공원에 들어가면 여러 갈림길을 따라 이정표가 있습니다. 저희는 협곡에서 더 걸어가서 왹사라우르포스를 보기로 했습니다. 왹사라우르포스까지 걷기 힘들다면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차로 이동해도 됩니다. 주차장이 여러 곳에 있기 때문에 왹사라우르포스 근처 주차장으로 가서 세우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벌레도 엄청 많고, 날씨도 우중충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걷다가 뒤돌아보면 이렇게 멋진 협곡이 눈에 들어옵니다. 트레킹하다가 가끔 뒤의 풍경을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왹사라우르포스에 도착했습니다. 큰 폭포는 아니었지만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처음으로 폭포를 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왹사라우르포스 위치

아이슬란드에서 큰 폭포는 아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보던 폭포보다는 꽤 컸습니다. 나름대로 만족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다가 실프라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 멀리 알만나그야우 협곡이 보입니다. 폭포로 갈 때는 저 길로 갔고 주차장으로 돌아올 때는 아래쪽 길로 왔습니다.

실프라에 도착했습니다. 실프라 역시 차로 갈 수 있는 곳이어서 굳이 저희처럼 걸어가지는 않아도 됩니다.

다들 안전요원과 같이 잠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실프라는 아메리카 판과 유라시아 판이 갈라져있는 곳으로, 판의 경계에서 스킨 스쿠버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이 진한 푸른 빛을 띠고 있어서 보기만해도 추웠습니다.

이제 원래 차를 세웠던 곳으로 걸어나갑니다.

실프라 다이빙 위치

아이슬란드 하우카달루르 계곡
Haukadalur, Iceland

싱벨리르 국립 공원에서 약 1시간을 달려 하우카달루르에 있는 게이시르에 도착했습니다. 게이시르의 입장료와 주차는 무료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수증기와 유황냄새가 진동합니다.

게이시르에는 여러 간헐천이 있습니다. 각각 간헐천 앞의 돌에 이름이 적혀있는데, strokkur(스트로쿠르), great geysir 등등 여러 개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여름에도 많은 사람들이 패딩을 입을 정도로 날씨가 쌀쌀합니다.

게이시르에서는 하우카달루르 계곡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게이시르 내부의 여러 간헐천 중 단연 최고는 Great Geysir였습니다.

간헐천이 언제 터질지 몰라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5~10분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터지니 항상 사진 찍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희는 3,4번 정도 터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실제로 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규모가 훨씬 커서 놀라웠습니다.

게이시르 & 하우카달루르 계곡 위치

다음 글에서에는 골든 서클 길목에 있는 작은 마을 스칼홀트와 폭포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