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란드만날라우가르 트레킹 전날에 트레킹 출발 지점과 가까운 Asolfsstadhir라는 숙소에서 하루를 머물렀습니다(란드만날라우가르와 가깝고 저렴한 숙소를 찾는다면 아래 숙소를 검색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는 법
란드만날라우가르에 가는 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지도상에서 위로 둘러가는 길
2. 26번 도로에서 튀어 나와 아래쪽 흰색으로 관통하여 직진하는 길

저희는 도강을 피하기 위해 더 먼 길로 둘러갔습니다. 위로 둘러가는 길은 도강이 없지만, 2번 길은 란드만날라우가르에 도강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엔진이 침수되면 보험처리 안되는 것은 물론, 견인조차 힘드니 조심해야 합니다.

가는 길
란드만날라우가르에 진입하면 엄청난 오프로드가 시작됩니다(아래 사진을 보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타이어가 펑크 나지 않도록 안전 운전해야 합니다.

도강
구글맵이 알려주는대로 가다보면 거의 다 도착해서 강이 하나 나옵니다. 이 강을 건너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더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도강이 걱정된다면 도강하기 전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거기 세우고 걸어가면 됩니다(마지막 사진). 대부분은 저희처럼 도강하지 않고 강 전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갑니다.

트레킹 코스

입구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유료로 하이킹 맵을 살 수 있습니다. 트레킹 길의 이정표가 생각보다 불친절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사는 편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트레킹 전 인포메이션 센터 옆의 화장실도 유료입니다.

지도상의 길 색깔은 트레킹 중간중간에 꽂혀있는 이정표의 막대기 색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지도의 길 색과 이정표 막대기의 색을 비교하면서 원하는 길로 맞게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은 란드만날라우가르 트레킹을 하러 가는 길에 있는 넓고 거대한 호수 두 개를 소개하려 합니다.
료티폴루르 분화구 호수 → 프로스타스타다 호수 → 란드만날라우가르 트레킹

아이슬란드 란드만날라우가르
Landmannalaugar, Iceland

힘겹게 란드만날라우가르로 진입했습니다(란드만날라우가라고도 부릅니다). 엄청난 오프 로드에 차를 잠시 멈추고 돌을 치운 뒤에 가기도 했습니다. 돌이 튀어서 유리에 박히면 어쩌나, 타이어 펑크나면 어쩌나, 여러 생각을 하다보니 도착해있었습니다. 트레킹을 하러가는 경로상 들리게 되는 호수 중 첫번째는 료티폴루르 분화구 호수입니다. 차를 세우고 분화구를 향해서 6분 정도 걸어 올라갔습니다.

아이슬란드 전체가 화산섬이라 그런지 흙 위를 걸을 때 우리나라와 다르게 움푹 파입니다.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저희의 빨간 차 외에도 다른 차가 2대 더 있었습니다.

사실 료티폴루르 분화구 호수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아이슬란드 여행 중 최고로 멋진 호수였습니다. 분화구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의 다양한 색이었습니다. 저희보다 앞서가던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웅장한 모습이 색다른 느낌입니다. 아래 사람의 크기와 비교하면 크기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올라와서 보니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을 정도의 호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그리고 분화구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저멀리 보이는 호수가 다음 행선지인 프로스타스타다 호수입니다.

저희보다 먼저 보고 내려간 사람들이 떠나는 모습입니다. 란드만날라우가르의 대자연이 얼마나 광활한지 느껴졌습니다.

료티폴루르 분화구 호수 위치

료티폴루르 분화구 호수는 아이슬란드 여행 중 봤던 호수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올라가는 길도 힘들지 않으니 트레킹 하러 가는 분들은 한 번 들려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아까 료티폴루르 분화구 호수에서 보였던 호수가 바로 프로스타스타다 호수입니다. 란드만날라우가르 트레킹 하러 들어가는 길목 중간에 볼 수 있습니다.

호수가 너무나 커서 파노라마로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호수는 예뻤지만 날벌레가 많다는 것이 흠이었습니다.

짙게 낀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란드만날라우가르는 날씨가 맑은 날에는 더욱 아름다워지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프로스타스타다 호수 위치

이제 란드만날라우가르 트레킹 출발 지점으로 향했습니다.

오프 로드를 운전해가면서 펼쳐지는 풍경에 몇 번이나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멀리 트레킹 코스들이 있는 산맥이 보입니다.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앞에 흐르는 강과 뒤의 산이 어우러진 모습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제 트레킹 시작점인 주차장에 거의 다왔습니다. 인포메이션 센터 바로 앞까지 가려면 아래 강을 도강해서 건너가야 합니다.

아래 강을 도하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 강을 건너기 전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입구까지 걸어갔습니다.

이렇게 도강을 하는 차들도 몇 대 있었습니다.

란드만날라우가르는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에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조차도 인상 깊었습니다. 도착하기까지 험난한 운전을 해야하지만 풍경을 보면 절대 후회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운이 좋아서 날이 맑다면 저희가 본 것보다도 더욱 멋진 풍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본격적인 란드만날라우가르 트레킹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