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클랜드 여행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이전글에서는 마운트 이든에서 콘월 공원까지의 오클랜드 여행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래 색칠된 부분인 오클랜드 근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마운트 이든 → 바스티온 포인트 → 미션베이 → 콘월 공원 → 피하 해변 → kitekite track & kitekite falls → 무리와이 해변

오클랜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매우 아름다운 해변들과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피하 해변, kitekite track & fall, 무리와이 해변 등이 있는데 모두 오클랜드 시내에서 차로 50분정도 떨어진 근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차가 있어야 편하게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근교
Suburbans of Auckland, New Zealand

피하 해변은 오클랜드 시내에서 차로 50분 정도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저 멀리 피하 해변이 보입니다.

피하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피하 해변 역시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그리고피하 해변은 모래가 검은색인 아주 특이한 해변입니다. 여름에 맨발로 피하 해변의 검은 모래를 밟으면 뜨거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오클랜드에서 가까운 위치에 이런 예쁜 해변이 있다보니,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이 놀러온 듯 합니다. 이렇게 멋진 해안가가 근처에 있다는 점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희는 피하 해변에서 쉬고나서 키테키테 폭포를 보러 출발했습니다.

피하 해변 위치

키테키테 폭포는 피하 해변에서 차로 10분 정도 타고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여기 폭포도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차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카우리 숲을 편도로 대략 20 ~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이 짧은 트레킹 코스를 키테키테 트랙이라고 부릅니다. 이 트랙은 가고 오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에 길 잃을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애초에 길도 하나일뿐더러 이정표도 잘 되어있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멀리서 키테키테 폭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원시림처럼 자연이 아주 잘 보존 되어있는 트랙이었으며, 폭포의 규모도 거대해서 영화속에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에서 키테키테 트랙을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키테키테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수영하는 사람이 있길래 저도 너무 더운 나머지 수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선글라스가 빠져서 15분 동안 안 보이는 물 바닥을 손으로 짚어가며 찾았습니다. 처음 찾을 때 못 찾겠다 싶어 포기했는데, 두 번째 시도에 선글라스를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물이 꽤 깊어서 찾는데 고생 좀 했었습니다.

키테키테 폭포 위치

무리와이 해변은 피하 해변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서는 4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물론 무리와이 해변도 주차장이 충분하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무리와이 해변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무리와이 해변에는 사람보다 새들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 새가 많아서 냄새가 많이 나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무리와이 해변의 파도가 어찌나 많이 치는지, 파도 사진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날이 어둑어둑해질 때쯤 저희는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와서 다음날 여행을 위해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무리와이 해변 위치

개인적으로 무리와이 해변이 운치있고 조용해서 피하 해변보다 좋았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곳은 오클랜드에서는 40 ~ 50분밖에 안 걸리니 근교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다음에는 지열온천, 간헐천으로 유명한 로토루아와 그 근처를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