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 스페인, 파리 / 13. 고즈넉한 고대 로마와 중세의 풍경을 가진 곳, 스페인 세고비아 여행

작성일: 2022.04.04
이번에는 과거 중세의 풍경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스페인 세고비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희는 마드리드를 거점으로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세고비아를 갔다 왔습니다. 세고비아까지는 기차로 마드리드에서 편도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마드리드 → 세고비아
저희는
Puerta de San Andrés (Gate of Saint Andrew) → 세고비아 성, 알카사르 →
성 마틴 성당 & 후안 브라보 동상 → 세고비아 대성당 →
카넬레하 구시가지 전망대 (Mirador de la Canaleja) → 로마 수도교 순서로 세고비아를 둘러보았습니다.
세고비아의 과거 중세 로마 시대의 건축물과 그 분위기가 주는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세고비아는 기원전 80년 경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이슬람을 거쳐, 카스티야 왕국의 주요 거점인 마을이었습니다.
이렇게 로마, 카스티야 왕국처럼 풍부한 역사를 거친 마을이라 그런지 중세 시대의 모습이 잘 남아있습니다.
중세의 한 시골마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세고비아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스페인 세고비아
Segovia, Spain
Way to Alcázar de Segovia ”
세고비아 기차역에서 내리면 세고비아 중심지, 알카사르 까지 가는데 3km 정도 걸어야 합니다. 대중교통도 없는 것 같아서 걸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조용히 거닐면서 중세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세고비아 역 → 세고비아 성
세고비아 성으로 가는 길 골목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 골목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고 가까이에서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덥긴 했지만 그래도 조용한 골목길을 거닐면서 가니깐 세고비아 성까지 금방 도착했습니다.
세고비아 성 가는 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멀리 세고비아 대성당도 보입니다.
과거 유적과 그 아래 실제 오래된 집들이 같이 어우러진 모습이 과거의 한 장면 같습니다.
세고비아 성 가는 길, 세고비아 대성당
세고비아 성 가는 길
Gate of Saint Andrew ”
세고비아 성으로 향해 가다보면 이렇게 과거 세고비아 마을의 게이트였던 곳이 나옵니다.
영어로 해석하면 '성 Andrew의 게이트' 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중세 세고비아의 요새의 남쪽 성의 입구였다고 합니다(Juan Guas 석공이 완공했다고 추측되어집니다).
이 성은 둥근 원형의 탑과, 사각형의 탑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는 전략적 요충지의 클라모레스 강을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19세기 말에 게이트가 무너져서 20세기까지 방치되었다가 과거에 다시 복원을 한 모습이라 합니다.
세고비아 성 가는 길, Puerta de San Andrés
Gate of Saint Andrew 위치
Alcázar de Segovia ”
요금
- 일반: 8 유료(성+전망대), 5.5 유로(성), 2.5 유로(전망대)
- 학생(국제학생증 지참): 6 유료(성+전망대), 3.5 유로(성), 2.5 유로(전망대)
- 만 5세 미만: 무료
입장 마감 시간
- 4월 ~ 9월: 10:00 ~ 19:00
-
10월 ~ 3월
- 월 ~ 목: 10:00 ~ 18:00
- 금 ~ 일: 10:00 ~ 19:00
세고비아 성 링크
아래는 세고비아 성 사이트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아니라서 굳이 예약을 하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과거 세고비아 성의 남쪽 입구였던 "Puerta de San Andrés"를 지나면 이렇게 성벽이 펼쳐집니다.
실제 과거 세고비아를 지켜줬던 요새입니다. 그리고 성벽을 따라 여러 집들이 줄지어있습니다.
세고비아 성 가는 길
세고비아는 시간이 멈춘듯한 모습을 한 마을이었습니다.
그만큼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세고비아 성 가는 길
그리고 실제 사람들이 사는 또다른 골목들이 펼쳐져있습니다.
세고비아는 어딘가 모를 고즈넉한 분위기에 매료되는 그러한 곳이었습니다.
마치 시간에 옛날에 머물러있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세고비아 성 가는 길
세고비아 성이 보일 때 쯤, 중심쪽이 아닌 다른 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작은 마을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으며, 중세 시골마을을 연상케 합니다.
세고비아 성 가는 길
세고비아 성 가는 길
저 멀리 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스페인의 다른 성에 비교하면 규모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성은 16세기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펠리페 2세가 결혼을 했으며,
스페인을 통일시킨 이사벨 여왕의 즉위식이 있었던 곳입니다.
세고비아 성
그리고 아름다운 회색 지붕을 모티브로 삼아 디즈니의 백설공주 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세고비아 성
성에 들어오면 이렇게 과거 병사들과, 그림, 방 등 다양하게 전시 되어있습니다.
세고비아 성
세고비아 성
사실 이 성은 로마와 이슬람 시대까지는 평범한 요새였습니다.
하지만 카스티야 왕국이 스페인 세고비아, 톨레도 등을 점령하면서 궁전으로 바뀌었다 합니다.
그리고 레온 왕국과 카스티야 왕국이 통합되면서 아주 중요한 성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세고비아 성
그리고 궁전 내부에는 알함브라 스타일로 장식되어있습니다.
그리고 14세기 아랍 세공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세고비아 성
그 후 펠리페 2세가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고 나서 군사 학교, 감옥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박물관, 전시관으로 활용 되고 있습니다.
세고비아 성
그리고 세고비아 성에서 중심지가 아닌 반대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오른쪽 중간에 십자가 교회가 보입니다(Church of Vera Cruz).
Vera Cruz는 스페인어로 십자가라는 뜻의 교회입니다.
세고비아 성에서 바라본 풍경
세고비아 성에서 바라본 풍경
세고비아 성에서 바라본 풍경
성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모습만은 정말 멋있습니다.
성에서 바라본 중심지는 세고비아 대성당이 보이고 아름다우며,
그 반대편 넓은 갈색 빛의 평원은 그 집들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고즈넉한 모습을 뿜어냅니다.
세고비아 성에서 바라본 풍경
세고비아 대성당과 그 주변 집들과 벽의 색이 중세를 보는 듯 합니다.
세고비아 성에서 바라본 풍경
세고비아 성에서 바라본 풍경
그리고 성의 거대한 해자를 지나서 저희는 이제 구시가지 중심지로 갔습니다.
세고비아 성
세고비아 성 위치
Iglesia de San Martín & Monumento a Juan Bravo ”
저희는 세고비아 대성당을 보기 전, 성 마틴 성당을 보러 갔습니다.
성 마틴 성당 가는 길
성 마틴 성당은 1117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입니다.
성 마틴 성당
그리고 성 마틴 성당을 따라 돌면 메디나 델 캄포 광장(Plaza de Medina del Campo)이 나옵니다.
계단 형식으로 되어있는 광장에는 후안 브라보 동상이 세워져있습니다.
후안 브라보는 1519년 1521년까지 카를로스 1세에게 난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그 반란이 바로 코무네로스 반란입니다.
시민들의 세금 감면, 왕실 소비 자제 등을 요구하며 난을 일으켰지만 진압되고 처형 당했습니다.
그리고 처형된 400년 후, 1921년에 그를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후안 브라보 동상, 메디나 델 캄포 광장
성 마틴 성당 위치
후안 브라보 동상 위치
Catedral de Segovia ”
요금
- 일반: 3 유료(성당), 7 유로(성당+종탑 전망대)
- 어린이: 무료
입장 마감 시간
-
4월 ~ 10월
- 성당: 9:00 ~ 21:30
- 종탑: 10:30, 12:30, 13:30, 16:30, 18:00, 19:30 (종탑 입장 시간은 정해져있습니다. 이 시간에만 입장 가능합니다.)
-
11월 ~ 3월
- 성당: 9:30 ~ 18:30
- 종탑: 10:30, 12:30, 13:30, 16:30 (종탑 입장 시간은 정해져있습니다. 이 시간에만 입장 가능합니다.)
세고비아 성, 알카사르에서 보이던 건물, 그리고 마을에서 가장 튀는 건물이 바로 대성당입니다.
세고비아 대성당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고급스러워서 귀부인 대성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세고비아 대성당
세고비아 대성당은 카스티야 왕국의 카를로스 1세가 지으라고 명령한 후 약 250년 동안 지어졌습니다.
1525년부터 1768년까지 지어진 스페인의 마지막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시작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지만 완성은 후기 고딕 양식으로 완성했다합니다.
세고비아 대성당
이 대성당은 마요르 광장(Plaza Mayor) 앞에 위치해있습니다.
물론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실제 건축하는 과정에서 벼락을 맞아 설계 보다 12m 낮게 완성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많이 무너지기도 했고 재건축도 많이 이뤄진 후 현재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고비아 대성당
세고비아 대성당 위치
Mirador de la Canaleja ”
저희는 성당에서 로마 수도교로 향하는 길에 전망대 한 곳을 들렀습니다. 바로 카날레하 구시가지 전망대입니다.
카넬레하 구시가지 전망대
이 전망대는 가는 길에 지나가게 되는 곳입니다.
그리 높은 곳은 아니지만 구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카넬레하 구시가지 전망대
카넬레하 구시가지 전망대 위치
Acueducto de Segovia ”
세고비아 수도교는 로마인들이 계곡의 물을 끌어오기 위해 만든 수로입니다. 1세기 경, 50년 경 로마 클라우디우스 황제 때 지어졌으며, 세고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지만 가장 정교한 건축물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칠, 시멘트로 구성되지 않았으며 오로지 토목 기술로만 만들어졌기때문입니다. 오직 접합 방식으로만 쌓아서 올린 건축물을 통해 당시 정교한 기술에 감탄을 했습니다.
로마 수도교
하지만 이슬람 시대 때 그 세력들이 파괴 하여 36개의 아치가 없어졌었습니다.
하지만 15세기 경,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2세가 복구하여 19세기까지 실제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물론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로마 수도교
이 수도교는 17km 떨어진 푸엔프리아 산의 물을 끌어다 쓰기 위해 2만여장의 화강암 벽돌이 사용되었으며, 167개의 아치형태가 있다고 합니다.
오직 아치의 정역학적 평형으로만 그 모습이 유지 되고 있습니다.
로마 수도교
로마 수도교는 높이 28m, 길이 728m 이며 아치 가운데에 성 세바스티아누스 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도교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됩니다.
로마 수도교
로마 수도교
그리고 실제로 계단 높은 곳 까지 올라가서 수도교와 광장, 마을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로마 수도교
로마 수도교 위치
저희는 수도교를 끝으로 돼지 통구이를 늦은 점심으로 먹고 다시 마드리드로 향했습니다.
다음에는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 이야기를 끝으로 스페인 여행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