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스위스의 체르마트를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인터라켄의 여행을 마치고 체르마트로 향했습니다. 체르마트는 기차로 갈 때 인터라켄에서 2번 갈아탑니다. 인터라켄 → 슈피츠 → 비스프 → 체르마트 이러한 경로로 이동하게 됩니다. 총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체르마트 마을은 청정구역이기때문에 일반 자동차들은 다니지 못합니다. 그래서 전기 자동차처럼 친환경 자동차들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날씨에 대해 말해보자면, 체르마트는 산에 위치하다보니 날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루에 몇 번이고 비가 왔다 안왔다하며, 안개와 구름이 걷혔다 생겼다 하는 곳입니다. 운이 없으면 체르마트의 가장 유명한 봉우리 마테호른을 못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오래 머무르고 날씨 좋을 때 트레킹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위스 체르마트
Zermatt, Switzerland

제가 체르마트에 도착했을 때는 약간 흐렸지만 그래도 '마테호른이 보이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고 마테호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키르히 다리로 향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테호른을 보기 위해 가는 도중 세인트 모리셔스 교구 성당을 지나쳤습니다. 이 성당 안에 들어가보면 매우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걷다보면 꽃다발들이 놓여있는 경건한 분위기의 공동묘지도 볼 수 있습니다.

세인트 모리셔스 교구 성당 위치

성당을 지나 마테호른을 볼 수 있는 키르히 다리로 왔습니다. 여기 도착하시면 마테호른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제가 갔을 때 비도 오고 구름도 많이 껴서 한참 있다가 가장 잘 보였던 사진입니다. 만족스럽게 잘 보이지 않아서 언젠가 다시 마테호른을 보러 스위스를 한 번 더 방문해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키르히 다리 위치

이제 체르마트에서 가장 유명한 5대 호수 트레킹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5대 호수 트레킹을 위해서는 곤돌라를 타고 수네가(Sunnegga) 혹은 블라우헤르트(Blauherd)로 가서 트레킹을 시작해야 합니다. 곤돌라를 타는 위치와 가격 그리고 5대 호수 트레킹 추천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위치
아래 위치에서 곤돌라를 타고 수네가 혹은 블라우헤르트로 가서 트레킹을 시작하면 됩니다.

곤돌라 타는 위치

코스
먼저 5대 호수 트레킹의 시작 지점은 블라우헤르트, 끝점은 수네가라고 보면 됩니다.

제가 갔던 코스는 체르마트에서 블라우헤르트로 가서 5대 호수 트레킹을 시작하여 수네가에 도착해서 끝냈습니다. 그 후 수네가에서 곤돌라를 타고 체르마트로 내려가도 되지만 저는 걸어서 체르마트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갔던 코스가 바로 아래의 추천 코스 1입니다.

• 추천 코스 1
• 추천:시간 많고 트레킹 좋아하면 추천, 5대 호수 트레킹 + 체르마트 내려오는 트레킹
• 코스: 체르마트 → 수네가 → 블라우헤르트(5대 호수 트레킹 시작) → 수네가(5대 호수 트레킹 끝) → 체르마트(트레킹)
• 설명: 블라우헤르트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수네가로 트레킹해서 내려와 다시 체르마트까지 트레킹 해서 내려온 코스입니다.
• 시간 및 거리: 4 ~ 5시간걸리는 코스로 길이는 14.3km 입니다. 보통의 코스보다 길고 오래 걸리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근데 정말 이쁜 코스입니다).

• 추천 코스 2
• 추천: 5대 호수 트레킹을 하고 싶은 분들 추천, 5대 호수 트레킹
• 코스: 체르마트 → 수네가 → 블라우헤르트(5대 호수 트레킹 시작) → 수네가(5대 호수 트레킹 끝) → 체르마트(곤돌라)
• 설명: 블라우헤르트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수네가로 트레킹해서 내려와 수네가에서 체르마트로 곤돌라 타고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 시간 및 거리: 2 ~ 2.5시간정도 걸리는 코스로 길이는 8.1km 입니다.

• 추천 코스 3
• 추천: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추천, 5대 호수 중 레이제(Leisee) 하나만 볼 수 있음)
• 코스: 체르마트 → 수네가(곤돌라)
• 설명: 체르마트에서 수네가로 곤돌라 왕복하여 5대 호수 중 레이제만 보는 코스입니다. 시간이 부족한 경우 추천합니다.

가격
아래는 곤돌라 가격표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편도 어른, 편도 어린이 및 스위스패스, 편도 반액카드 소지자, 왕복 어른, 왕복 어린이 및 스위스패스, 왕복 반액카드 소지자 가격입니다.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곤돌라를 몇 번타는지 계산해서 끊으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추천 코스 1을 한다고 하면, 곤돌라를 스위스패스 소지자 편도 어른 블라우헤르트까지 15 CHF만 내고 타면 됩니다. 추천 코스 2를 한다고 하면 스위스패스 소지자 편도 어른 블라우헤르트 15 CHF와 수네가 체르마트 편도 8 CHF 총 23CHF 내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5대 호수 트레킹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슈틸리제 (Stellisee)
블라우헤르트에 내려서 슈틸리제를 보러 가는 길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구름이 짙게 껴있어서 앞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블라우헤르트에서 조금 걷다보니 슈틸리제에 도착했습니다. 여전히 구름이 많았지만 아름답고 물이 아주 깨끗했습니다.

슈틸리제를 떠나서 저는 두 번째 호수 그린지제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가면서 이런 조그만 폭포도 만났습니다.

2. 그린지제 (Grindjisee)
그린지제를 향해 가는 길입니다. 길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그린지제에 도착했습니다.

3. 그륀제 (Grunsee)
그린지제를 보고 세 번째 호수 그륀제를 향해 가는 길입니다.

걷다보니 어느새 구름도 걷혀서 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그륀제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수영을 해도 된다고 적혀있지만 물이 차가운 관계로 패스 했습니다.

4. 무수지제 (Mosjesee)
저는 그륀제를 떠나 무수지제로 향했습니다.

무수지제에 다올 무렵 이렇게 멋진 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무수지제에 도착했습니다. 물빛이 에메랄드 색이라 정말 신기했습니다.

5. 레이제 (Leisee)
저는 마지막 호수인 레이제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예쁜 야생화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레이제에 도착했습니다. 어린이들이 호수에서 재밌게 놀고 있고 소풍온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활긴찬 모습을 봐서 기분 좋게 트레킹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대 호수 트레킹은 여기서 끝입니다. 여기서 다시 체르마트로 가기 위해서는 수네가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곤돌라를 타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추천 코스 1을 트레킹 했기 때문에 곤돌라를 타지 않고 체르마트까지 걸어 내려갔습니다. 아름다운 시골마을을 볼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길입니다. 여기서부터 체르마트까지는 대략 6km 정도 됩니다.

시골 마을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절벽에서 아찔하게 기대서 기차가 지나간 순간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폭포와 기차의 타이밍 잘 맞아 떨어져 운이 좋았습니다.

한참을 걸어 드디어 체르마트에 도착했습니다.

체르마트 트레킹은 정말 아름답고 스위스 시골의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트레킹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체르마트를 충분히 즐기다 가면 좋겠습니다. 저는 체르마트에서 빙하특급을 타고 생모리츠로 갔었습니다. 다음에는 빙하특급과 생모리츠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